12월 31일

어머님 생신이라 새벽부터 서둘러 고향집을 향했다

고향 이라야 30분만 달려 가면 되는 지척 이지만 신도시 개발로 인하여

시골의 푸근함은 거의 사라저 가고 있다.

가까운 친적들만 모여서 아침과 점심 식사를 나누고

오후에 서울로 올라와 처가를 방문했다.

 

나와 아이들이 곰탕을 좋아하여 장모님이 준비해 주신 것이다

장모님은 담배를 파는 조그만 가계를 운영 하신다.

큰처남도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와 합류 하였다.

맛있는 곰탕국과 만두,그리고 소주한잔 하다보니 12시.....

제야의 종소리 중계를 보며 그렇게 새해를 맞이 하였다.

작은 처남이 귀가한건 12시 10분경.......

 

1월 1일 아침 7시에 일어나 근처 산으로 해맞이를 나갔다

장모님과 큰처남 아이 둘, 그리고 나.....

구룸이 짙어 해를 못볼거라고 생각하고 7시 55분쯤 하산을 하는데

잠시 붉은 기운이 불끈 솟아 오른다.

다행히 구름과 구름 사이에 맑은 부분으로 장엄한 아침 햇살이 내리쬐는

명장면을 볼수 있었다.

 

이때 휴대폰이 울린다

우리 둘째 아이다.

외할머니 가계에 도둑이 들었다고 연락이 왔단다.

큰처남과 나는 한달음에 가계로 달려갔다

셔터에 연결된 자물쇠 고리쇠가 컷터로 너덜너덜하게 잘려 나갔다

유리문도 잠구었는데 어찌 열었는지......

담배 600만원어치와 현금 60여 만원을 도난 당했다

 

경찰이 출동하여 상황을 보더니 전문 털이범의 소행 같다고 한다

꽤 넓은 주거지역 도로변에서 과감하게 셔터 잠금 장치를 부수고

쇠를 자를는 전문 공구를 사용한걸로 봐서는 그렇단다.

과학수사대 까지 출동하여 지문 채취 등을 했으나 전문 털이범 이라면 흔적을 남겼을리 없을것 같다.

 

조그만 가계라 별도의 보안 장치를 하지 않았는데

결국 화를 당하고 마는 결과를 가져 왔다.

작은 처남이 12시 10분경에 지나올 때만 해도 큰 이상이 없었는데

동네 주민의 말에 의하면 앞집개가 새벽 3시쯤에 심하게 짖었다는 것이 의하면

그 시간대에 도둑이 작업을 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된다.

 

개인이 철저히 대비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조용한 동네 골목에서까지 이러한 범죄가 발생된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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