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주전골-등선대-흘림골
금요일 퇴근전 처남에게 메신저로 연락이 왔다.
설악산 산행 하자고......... 설악산 하면
용대리,백담사,수렴동계곡,봉정암,대청봉,희운각,천불동계곡,설악동 코스를 4번
동코스를 이용하여 마등령을 한번 넘은 전력이 있다.
물론 옛날 이야기 지만......
무조건 오케이 사인을 주고 토요일 새벽
집사람이 새벽4시 부터 준비한 김밥,오이,호두,초코파이,물통을 담아
집을나서 지하철역에 도착하니 5시 36분......
지하철로 잠실역 2번출구 까지 이동했다.
잠실역 2번 축구에 도착하니 버스가 3대 정차해 있었는데
산악회 이름을 물어보니 이차가 간다고 한다.
회사 퇴근 버스와 동일한 28인승 우등 리무진 버스다....
7시가 출발 시간인데 6시 20분에 도착하여 아무도 오지 않아
기다리다가 출구옆 화단을 보니 양귀비 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핸드폰으로 촬영하여 해상도가 나쁘지만 양귀비는 역시 예쁘다
6시 50분이 되서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였다.
7시 약간 넘어서 리무진 버스는 목적지인 설악산 흘림골을 향해 달리고......
한계령 휴계소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속초나 양양으로 가는길 중에 가장 아름다운 길이 한계령으로 생각된다.
미시령은 이제 터널화 되어 옛길로 안가게 된다.
한계령에서 바라본 양양 방향
여기서 부터 오늘의 산행은 꼬이게 된다.
원래 흘림골 통제소에서 산행을 시작 하려고 내렸었는데 무슨일인지 좀더 내려 가지고 하여 도착한 곳이
바로 현위치인 주전골 입구가 되버렸다.
현위치에서 용소폭포,십이폭포를 거쳐 등선대에 오르게 된다.
등산로를 잘 만들어 놓았는데 대부분이 계단이라 매우 힘들었다.
여심폭포를 보고 싶었는데 300미터 전에서 되돌아 서야만 했다.
그러면 흘림골 입구로 나가야 하니까.....
주변은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졌지만 너무 힘들어서 핸드폰을 꺼내 촬영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냥 헥헥 거리며 오르기에 바빴다.
한국의 장가계로 명명되는 흘림골->주전골 코스다.
여기가 등선대 정상 옆에 있는 고도 표지 말뚝이다. 이표지 앞쪽으로 정상 바위가 위치해 있다.
거의 탈진 상태로 정상을 밟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쪽 풍경이 절경 이었는데 촬영을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하산은 오른길을 되돌아와서 선녀탕을 옆으로 오색 약수터로 내려왔다.
여기에 지팡이를 놔두고 150미터 하산했다가 다시 올라오느라 초죽음이 되기도......
여기에 도착 하기전 어떤분이 허벅지에 쥐가나서 쓰러졌다.
침과 바늘이 동원되어 긴급 조치가 이루어 졌지만 당사자는 매우 고통스러워 했다.
동명항으로 이동 하는중.....
이 마을로 이동중 44(양양읍 청곡리)번 국도에서 고급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현장이 있었다.
방금 사고가 나서 시신이 도로위에 있었고,경찰이 도착 했지만 처남이 보지 말라고
커텐을 당겼고,일부러 보지 않았다.
주먹만한 살덩이만 보았다.
(할리 데이비슨 을 타던 서울 관악구 50세 김모씨 라는 보도를 나중에 봤음)
시간에 제약이 있어 동명항을 포기하고 대포항 뒷편에
외옹치 에서 내렸다.
작고 아담한 포구 마을이다.
대포항은 대청봉 정상을 밟고 설악동으로 하산하여 포구 끝자락의 바다횟집에 들려
단골로 회를 먹었던 곳.........
그러나 지금은 노량진 수산시장 뺨치게 변해 버렸다.
버스에서 내려서 횟집으로 향하는 산악회원들....
약 2시간 동안 회와 소주 한잔으로 등산의 여독을 풀었다
1인당 2만원......
회를 기다리는 시간,60대 회원 한분이 다리에 쥐가나서 고통 스러워 하신다.
잠시나마 다리를 주물러 도움을 드렸다.
나도 오무렸던 다리를 펴는순간
오른쪽 허벅지에 쥐가 났으나 잠시후 풀렸다.
전기침으로 더이상 쥐나 안나도록 조치를 취하고.....
북악산과 인왕산 코스도 계단이 많은곳이고, 시간도 비슷하게 소요 되는데
끄떡 없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노래방을 틀었는데 내가 노래를 부르니 100점이 나와
1만원의 기부금을 내야 했다.
몇명이 냈는데 이돈은 운전 기사의 팁으로 제공 되었다.
원래 버스에서 노래 부르며 설치는건 별로 인데,분위기 때문에 한번 놀았다.
조용히 계신 분둘에겐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
외옹치 포구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