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상
황당한 운전자
벤허
2008. 9. 23. 09:48
지난 토요일 집사람과 인천쪽에 볼일이 있어 제1경인 고속 도로를 타려고
오목교를 건너 신월동 쪽으로 가고 있었다.
이곳은 신월 지하 차도를 지나기 까지 2차선으로 좁혀지기 때문에 상습 정체 지역 이기도 하다
시내 지리는 나보다 집사람이 훨씬 잘알고 있어 운전은 집사람이 하고 있었다.
경사진 도로에 정체되어 차량들이 멈추어 있는데 앞차가 갑자기 뒤로 굴러오고 있었다
집사람이 다급하게 경적을 울리며 멈추라고 소리를 쳤는데
충돌 1센티 전에 멈추고 앞으로 전진 하는게 아닌가?
경사로에서 무심결에 브레이크 페달을 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차가 충돌 하려고 후진해 오는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그냥 가버린다.
몇년전 신촌로터리 부근에서 동일한 사고가 있었다.
앞차가 뒤로 밀려내려 오더니 내차 앞범퍼를 쿵 하고 받았다.
아무리 경적을 울리고 소리를 쳐도 소용이 없었다.
앞차의 문이 열리고 내린분은 그 위대한 "아줌마........"
아줌마 왈
왜 차를 들이 받아요? 하고 성질을 부린다.
당신이 뒤로 굴러내려와 받았다고 하니까 자기는 그런적 없단다.
다행히 옆에서 목격한 운전자가 오히려 나보다 더 화를내면서 아줌마를 나무라며 당신이 잘못 했다고
지적을 하니 사과의 말도 없이 가버린다.
이럴땐 정말 법보다 주먹으로 다스리고 싶은 심정이 너무나 간절하다.
만약 목격자도 없었다면 나는 그 아줌마와 길거리에서 언성을 높여서
한바탕 싸워야만 했으리라.
미안 합니다. 이 한마다가 이토록 아쉬울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