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상

어버이날 단상

벤허 2007. 5. 9. 10:49

세월이 갈수록 부모님에 대한 동경은 깊어만 간다.

하지만 양가 아버지 들은 이미 세상에 계시지 않으니

그저 한줌의 추억 으로나마 추모의 시간을 가져 본다.

양가 어머니들 에게 할수 있는 현실적인 행동은 전화밖에 없다.

고향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으나, 행사가 있으신지 안 받으신다.

장모님께는 핸드폰으로 축하 메세지를 보내 드렸다.

하지만 문자 메세지를 작성하지 못하는 장모님께 답신이 왔다 "고마워"

웃음이 절로 난다.메세지를 보낸것이 작은 처남이기 때문이다.

 

우리딸들에게는 예쁜 카네이션 화분을 받았다.

큰놈이 쓴 편지를 읽어 내리는 순간 눈가에 눈물이 핑 돈다.

이놈이 벌써 이렇게 커서 어른들 속내를 훤히 꿰어차고,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주다니..............

 

초등 6학년 둘째놈은

A4 한장 분량의 편지를 영문으로 작성하여

큰소리로 읽어준다.

특별하게 해주는것도 없는데 거침없이 쓴글을 유창하게 읽어 내리는데

부모 입장에서 이것또한 커다란 기쁨이 아닐수 없다.

외국어에 욕심이 많아서 영어,일어,중국어를 짬짬이 배우고 있고

배우는데 게으름이 없으니 흐뭇하다.

 

올해도 뜻깊은 어버이날이 되다.